3년차 병동 간호사입니다. 요즘 출근하면 손은 움직이는데 머리는 멍한 느낌이 계속돼요. 전에는 신규 때 겪는 게 번아웃인 줄 알았는데 오히려 지금, 일이 익숙해지고 나서 번아웃이 더 세게 오는 것 같아요. 환자 보는 게 예전만큼 마음이 안 쓰이고 그냥 루틴처럼 처리하고 있는 제 자신 보면서 이래도 되나 싶더라구요. 퇴근하고 집 오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씻지도 않고 누워있는 날이 늘었고, 쉬는 날에도 다음 듀티 생각하면 마음이 편치가 않아요. 이직을 생각 중인데 막상 다른 부서나 병원 알아보려 해도 에너지가 없어서 이력서 양식도 못 열어보고 있어요. 번아웃 심하게 겪어보신 선생님들은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그냥 버티다 보면 나아지는 건지 아니면 환경을 바꿔야 나아지는 건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