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에서 3년 일하다가 올해 초 일반병동으로 부서를 옮겼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번아웃이었어요, 매 근무마다 생사를 오가는 환자를 보다보니 나이트 끝나고도 긴장이 안 풀리는 날이 많았거든요
병동으로 옮기고 나서 급여는 위험수당이 빠지면서 월 20만원 가까이 줄었지만 정신적인 여유는 확실히 생겼습니다
다만 병동은 환자 수가 많아서 몸으로 바쁜 느낌이 강하고 중환자실에서 익혔던 세심한 모니터링 습관이 오히려 과하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어요
인수인계 방식도 달라서 처음엔 적응하는데 한 달 정도 걸렸습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했고 후회는 없는데 가끔 급한 상황에서 몸이 먼저 반응하는 거 보면 중환자실 습관이 남아있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