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5개월차, 어제 진짜 잊지못할 하루였어요. 담당 환자분 산소포화도가 갑자기 뚝뚝 떨어지는데 머리속이 하얘지면서 몸이 안 움직여지더라고요. 다행히 옆에 있던 선배 선생님이 바로 뛰어와서 상황 정리해주셨는데, 끝나고 스테이션에서 "너 그때 왜 가만히 서있었어" 라는 말 듣고 화장실 가서 혼자 울었습니다. 집에 와서 복기해보니까 제가 콜벨 누르는 타이밍도 늦었고 바이탈 체크하면서 손이 너무 떨려서 숫자도 제대로 못 읽었더라고요. 국시 공부할 땐 이론은 다 외웠는데 실제 상황에서는 하나도 생각이 안 나는게 무섭습니다. 프리셉터 끝나고 혼자 듀티 서는게 두달 남았는데 이런 식이면 혼자서 환자 받을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요. 신규 때 다들 이런 멍해지는 순간 겪으셨나요, 이거 반복하다보면 나아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