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 합격 발표 보고 한 달 뒤 첫 출근이었는데 그 전날 밤이 아직도 생생해요. 유니폼 다림질하면서 계속 손이 떨렸고 가디건 주머니에 넣을 펜이랑 가위, 메모지까지 몇 번을 확인했는지 몰라요. 오리엔테이션 때 배운 거 다 까먹은 것 같아서 노트 필기한 거 새벽까지 다시 읽었어요. 막상 출근하니 첫날은 거의 그림자처럼 프리셉터쌤 따라다니기만 했는데도 퇴근하고 다리가 후들거리더라구요. 활력징후 측정기 다루는 것도 서툴러서 혼자 식은땀 흘렸던 기억이 나요. 지금은 3년차 돼서 신규쌤들 보면 그때 제 모습 겹쳐 보여서 괜히 마음이 쓰여요. 그때 그 긴장했던 마음 잊지 않고 지금 신규쌤한테는 좀 더 여유 있게 알려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들 그 첫날 기억 하나씩은 있으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