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 붙고 신규로 병동 들어간지 8개월째인데 그동안 사직서 세 번 썼다 지웠어요. 프리셉터 선생님한테 뭐 하나 물어볼 때마다 눈치보여서 차팅하다가 화장실 가서 혼자 운 적도 있고, 나이트 혼자 서게 된 첫날은 콜벨 울릴 때마다 손이 떨렸어요. 입사 3개월차때 선배 간호사한테 "이거 왜 아직도 모르냐"는 말 듣고 그날 퇴근하고 차에서 30분 울다가 집에 들어간 적도 있어요. 오리엔테이션 끝나고 혼자 환자 받는 첫 주에는 인계 받는 것도 버거워서 메모지가 포스트잇으로 가득했구요. 그래도 어느 순간부터 IV 한번에 들어가고 콜벨 소리에 덜 놀라게 되면서 조금씩 버틸만해졌어요. 지금도 가끔 그만두고 싶은 순간은 오지만 처음보다는 확실히 익숙해진 걸 느껴요. 신규때 제일 힘들었던 건 업무 자체보다 사람들 사이에서 숨 쉴 틈 없었던 분위기였던 것 같아요. 비슷한 시기 보내고 계신 신규 선생님들 다들 잘 버티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