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폐쇄병동에서 5년 일하다가 최근 검진센터로 이직했습니다. 정신과는 급성기 환자분 입원하는 날엔 온 병동이 긴장 상태였고, 자타해 위험 관리하느라 신경이 늘 곤두서 있었어요. 급여는 정신과 시절 세전 300만원 정도였는데 검진센터로 오면서 240만원대로 60만원쯤 줄었습니다. 강도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확 줄었어요. 검진센터는 정해진 프로세스대로 채혈, 문진, 검사 안내만 반복하면 되니까 예측 가능한 하루라는게 제일 큰 변화입니다. 대신 사람을 하루에도 수십명씩 응대하다보니 감정노동은 생각보다 있더라구요. 정신과에서 쌓은 라포 형성이랑 위기 대응 경험이 검진센터 민원 응대할때 의외로 도움이 됐습니다. 급여 줄어든건 아직 적응 중인데, 퇴근하고 나서 정신적으로 완전히 분리되는 느낌은 정신과 시절엔 없었던 거라 그 부분은 확실히 만족스럽습니다. 다시 병동 계열로 돌아갈 일은 없을 것 같아요.